우리 고장과는 달리 전라북도 정읍지역은 유난히 눈이 많은 지역이다. 추월산 고개를 바로 넘으면 순창군 복흥인데,
고개를 넘자마자 도로가 빙판이다... 추령 고갯길에서 새해 첫날 아침을 떡국대신 호 호 불어가며 마시는 컵라면 국물맛도 일품이다.
내장산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 때문에 아이젠까지 챙겨들고 매표소를 향하여 간다...
오늘부터 입장료는 폐지되었으므로 문화재관람료만 지불할 계산을 했는데, 웬 걸 그냥 들어가란다.
아무래도 미심쩍어 쳐다보니, 관람료는 2,000원이고 승용차주차비는 4,000원인데 오늘은 첫날이라 특별히 무료인가??
암튼, 안줘도 된다는데 줄 바보는 아니니 오늘은 맘 편하게 백설로 뒤덮인 내장산 계곡을 여유있게 즐기기로 한다.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들이 곳곳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나뭇가지를 던지자 산새들이 지네들 겨울 식량 건드리지 말라고 아우성입니다.
가지에 붙은채로 살얼음이 얼어버린 감, 새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댓개를 훔쳐서 나눠먹는 맛이란 둘이먹다 둘 다 죽어도 모르게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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