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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다시 가 본 남해군 가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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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11-22 19:32 조회1,02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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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파도는 무엇을 넘보는가?
맞선다는 것은 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몸부림치는 바다를 이기려 틈새가 갈기 갈기 벌어진
굳은 살 아픔을 참는 저 발목의 상처 끝에
물러서 굳지 못한 몸 하나를 주저앉히자
그때야 숨겨둔 명치끝이 아려온다.
발목을 감싸는 잡목이 벼랑까지 손을 내 뻗듯
동짓달 가냘픈 햇볕 한줄기가 어설피 웃는 뺨을 스친다.
 

 
11월 21일 동네 산악회를 따라 경남 남해군, 바다와 산이 어울어진 설흘산을 올랐다.
가는데 두 시간 반, 바다를 조망하는 칼바위를 가슴 졸이며 타고 넘고 안고 넘는시간 4시간.
그래도 시간이 남아 주차장을 뒤로하고 도로 아랫쪽 마을로 향했다.
우리 할머니 호박고지 썰어 말려놓은듯 다랭이논 100여 계단이 산꾼의 피곤도 잠시 정겨움에 빠지게 한다.
올 봄에 주관산악회에서 두루 돌아보며 즐거워했던 남해군 가천마을 왈, 다랭이 논이다.
마을 가운데 암수바위가 마을의 강녕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늠름하게 너른 바다를 응시하며 자리하고 있다.
일명 미륵불이라 일컫는 암수바위는, 부부 합방을 해도 태기가 없는 안타까운 부부들이 찾아와
어루만지며 치성을 들이면 아들 딸을 점지해 준다나 어쩐다나.
찾는 이가 많아 마을에는 길손을 맞을 침방을 단장하여 만들어 놓고 민박이라는 이름으로 조촐한 영업을 하고 있단다.

어쨋든 암수바위는 남성을 상징하는 힘찬 남근바위와
남산만큼 부른 배를 드러낸 임신부 바위가 실오라기 하나 가림 없이
부끄런 줄 모르고 나란히 서서 오가는 발길을 말없이 맞고 있다.

남해대교에 이어 삼천포대교가 개통되어 접근성이 좋아지자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으며
볼거리를 만들고자 마을 아래 해안쪽으로 산책로를 잘 다듬어 놓았다.
산꾼들은 산행도 하고 가보기 어려운 이색 오지 마을을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올해 두번 째로 가 본 남해 설흘산과 투박하면서 인심좋은 가천마을과 산책로를 돌아보고 왔다.
추천 0 비추천 0

댓글목록

최형철님의 댓글

최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을 아래 바닷가 풍경은 보지 못했던 경치군요

첫번째 사진 파일명에 공백문자가 삽입된듯합니다.
첫번째 사진 파일명에 공백문자나 한글 등이 들어가면
인터넷에서 문자를 인식하지  못하여 샘네일 이미지를 만들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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