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첫 눈 구경을 덕유산에서 하고 왔습니다.

 월요일에 중부지방에 비오고 화요일에 갠다기에 화요일에 1박 2일 덕유산 종주산행에 들어갔는데,
무주에 접어들자 덕유산 정상부에는 온통 하얀눈으로 뒤덮여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함양의 영각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산아래는 아직도 가을의 한 가운데서 단풍이 한창인데, 올려다 본 남덕유산은 완전히 한겨울 풍경입니다.

 가을 단풍산행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준비하고 나섯다가 장갑도 못 챙겨서 트렁크에서 겨우 빨간 코팅장갑을 찾아서 끼고 산행하느라 손 시러워 혼 났습니다. ㅎㅎㅎ

 그러나 첫 눈 치고는 너무나 많고 덕유주능선의 세찬 칼바람에 극기훈련 나온 국가대표팀같은 심정으로 아름답고 행복했던 덕유종주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일부러 겨울 눈꽃구경을 할려고 맘먹고 찾아가도 이런 아름다운 눈꽃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가볍게 떠난 나의 첫 덕유산 종주산행에서 이렇게 많은 첫 눈과 아름다운 풍광을 보게되고 기분좋은 산행을 하게 되었다는게 정말로 믿기지않는 엄청난 행운입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을 혼자만 새겨두기가 아까워 아름다운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캄캄한 어둠과 온 산하를 집어삼킬것같은 강풍과 함께한 삿갓골재 대피소에서의 즐겁고 따뜻했던 하룻밤도 잊지 못하겟더군요.

 며칠 후 내장산 단풍산행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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