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 구마모토성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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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회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2-25 11:57 조회1,567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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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의 구마모토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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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석님의 댓글
서금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역시 회원이는 편집의 달인!
서금석님의 댓글
서금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마모토 성은 일본에서 3 城 중의 하나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고 견고한 성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성보다 훨씬 높았고, 복잡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것은 성루(망루)입니다. 망루치고는 엄청나죠.
이 성은 우리에게도 역사적인 곳입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 정벌에 선봉장 중 유명한 두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소서행장'과 '가등청정'이 그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원흉이었습니다.
소성행장은 평양까지 쳐들어가 평양성까지 함락하였습니다.
가등청정은 함경도까지 올라가 거의 조선 정벌을 눈앞에 두고 의기양양했던 자입니다.
그러나 의병과 이순신의 수군이 일본군의 보급로를 끊고, 또 명나라의 이여송 군대가 참전함으로 전쟁의 방향은 급변했습니다.
전쟁 후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걷습니다.
토요토미히데요시가 죽자, 도쿠가와 이예야스가 일본을 통일하는데,
'소서행장'은 도쿠가와 이예야스에게 반기를 들고 패하여 자결하고,
'가등청정'은 도쿠가와 이예야스를 도와서 새로운 막부 시대의 일등 공신이 됩니다. 그는 이 내전의 승리 이후 큐슈 지역으로 돌아가 바로 이 구마모토 성을 지었습니다.
이 성이 또 주목을 받았는데 바로 19세기 일본의 근대화 시기, 메이지 유신과 서남전쟁으로 대표되는 일본 내전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1868년 일본 메이지 유신 당시 일등공신이었던 '사이코 다카모리'가 조선 정벌을 주장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당장의 조선 정벌을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즉각적인 조선정벌에 반대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와 같이 천황이 집권하면서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면서 문호를 개방하고 근대화를 서둘러 근대식 군대를 기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기의 조선에서는 흥선대원군이 물러나고 고종이 친정을 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명청황후(당시에는 민비)와 그 외척들이 정국을 주도하였습니다. 이들도 왕권 강화에 박차를 가했으나 방향을 잘못 잡았던거죠. 대외적으로 강력한 쇄국정책으로 외국와의 교섭을 전면 금지하고 우물 안을 자초하였던 것입니다.
흥선대원군의 개혁정치가 1863년부터 시작되었으니 오히려 일본의 메이지유신보다 무려 4년 정도 빨랐습니다. 기회가 먼저 주어졌던 것이죠. 그러나 조선은 결국 쇄국으로 방향을 잡았고, 일본은 개방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보다 근대화 작업을 먼저 이루었고, 이를 통해 동아시아의 국가 중 가장 먼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이처럼 간만의 차이로 흥하고 망하는 것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 즉각적인 조선정벌을 주장하였던 '사이코 다카모리'가 1877년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는데, 바로 이 성이 그때 반란의 본거지가 되었던 곳입니다.
사이코 다카모리가 사무라이였으므로, 이 전쟁으로 인해 사무라이와 같은 사족 집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계기가 되었으며, 일본 군대는 천황을 중심으로 한 근대적 군대로 탈바꿈을 하였습니다.
좀 오래된 영화인데, 미션임파서블로 유명한 헐리우드 액션스타 톰크루즈가 주연으로 나왔던 [라스트 사무라이]의 배경이 되었던 전쟁이 바로 이 서남 전쟁입니다.
결국 일본은 이 전쟁 이후 43년만에 조선을 병합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슬픈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지 않으면 또 되풀이됩니다.
"역사를 반복할 것인가? 반성하여 잊지 않을 것인가?"
이 화두를 가지고 이번 답사에 참가하였습니다.
ps 덤으로
일본 큐슈 아소산이 화산 폭발 직전이라고 합니다.
그 분화구에서 연기가 쏟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박형주님의 댓글
박형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소장님~~~ 오겡끼 데쓰까 와따시와 떡보끼데쓰뇨~~
잘계시죠? 행님~ 언제 광주에서 장어랑 쏘주를 먹을지 지발~~
연락좀주세요~~~~ 그리고 서금석소장님~~ 저도 언제 일본 데꾸가주이삼~~~~ 아주 유익한 역사탐방시간이였습니다~~ 감쏴~
서금석님의 댓글
서금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변찮는 저희 일본 답사에 대해 협회 갤러리창에 올린 점에 대해 조심스럽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에게는 예민하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요지는 우리 협회 회원들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같은 차원에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광주 전남에서 20년째 관리소장을 하고 있지만 의외로 광주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광주 요소요소를 찾아다니면서 광주의 숨결을 경험하고, 전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역사문화답사 동아리(소모임)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신분들이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와 신라의 도읍지 '경주'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모두 각자 좋아하는 동아리에서 친목을 도모하고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의 연장선에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상의 사진들과 답사 멘트가 일본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눈치빠른 분들은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고 모르는 것은 간만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모르면 당하는 게 세상사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알고자 하는데는 '잊지말자'라는 화두가 반드시 필요하였습니다.
혹시 '일본'이라는 거북스러운 낱말이 협회 갤러리에 올라오는 것 자체를 어색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작은 동아리(소모임) 활동이라고 여기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향후 저희 동아리(소모임)를 만들면 소모임 창을 만들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당일치기 백제의 숨결 부여 궁남지와 낙화암을, 그리고 1박 2일로 경주 안압지와 첨성대 등 고적 답사를 다녀올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서 동아리(소모임)를 꾸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