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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감금” 갑질 논란… 보이지 않는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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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18 17:39 조회1,9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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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경찰서에 동대표 2명 고소
업무방해, 모욕 등 6개 혐의
동대표 “폭언, 감금 없었다”
관리사무소장 주장 반박


공동주택 관리현장의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S아파트에서는 동대표가 열쇠를 빼앗아 관리사무소를 폐쇄해 관리사무소장과 직원을 감금하고, 소장에게 폭언을 일삼으며 사직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S소장은 동대표 K씨 등 2명에 대해 업무방해죄, 감금죄, 모욕죄, 협박죄, 강요죄, 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관리를 하고 있는 이 아파트에 지난달 19일부터 근무한 S소장은 “업무파악을 제대로 할 겨를도 없이 매일 같이 관리사무소에 찾아와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동대표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S아파트 관리규약상 입주자대표회의 정원은 12명이지만 지난달 29일 입대의 회장이 사퇴하면서 현재 남은 동대표는 K씨 등 2명뿐. 

지난 3일에는 경찰까지 출동했다. 동대표 K씨 등의 폭언과 고성에 위협을 느낀 S소장이 112에 신고하기에 이른 것. 이날 동대표 K씨는 관리사무소 출입문을 잠그고 S소장 등의 출입을 막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 다음날에는 소장도 모르는 사이 전날까지 없었던 CCTV가 관리사무소에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S소장은 “동대표 K씨가 ‘업무가 정지됐으니 자리에 앉지 말고 소파에 앉아 있으라’고 말해 소파에 앉아 사무실을 둘러보니 CCTV가 설치돼 있었다”며 “CCTV는 동대표 K씨가 녹화장치에 잠금장치를 하고 열쇠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표 K씨는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S소장에게 ‘경리’ ‘마담’이라는 호칭까지 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극도의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S소장은 “모멸감과 수치심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동대표 K씨는 소장 채용 자체를 부정했다. 관리규약에 따르면 소장 선임은 입대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데 당시 의결정족수 미달로 채용 자체가 불가한 상태였다는 것. 또한 “언쟁은 있었으나 폭언은 없었다”면서 “과장이 회장 직무대행에게 열쇠를 전달하고서는 자신의 의사와 반한다고 빼앗겼다고 표현한 것 또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즉각적인 형사 처벌 사안인 감금이 사실이라면 수차례 경찰관이 출동했는데도 단 한 번의 제지나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사직 강요’와 관련해서도 동대표 K씨는 “차후 소송에서 위증 또는 허위 사실 유포로 그 죄를 물을 것”이라면서 “입대의 회장이 사퇴하겠다고 하자 소장도 사직의사를 밝힌 것으로, 사직서에 언제까지 근무할 건지 기재해주길 바란다고 하니 오히려 사직서를 쓰라고 강요했다는 비논리적인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동대표 K씨는 “차기 입대의가 구성되면 업무상 과실, 근무지 무단이탈, 근무태만 등 근로계약서상의 수습기간 규정에 의거해 해고, 종국엔 배상책임 또한 물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하루 속히 입대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후 아파트의 고질병 누수와 관련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논란의 주범인 만큼 사죄하는 마음으로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지키고 있는 동료 소장들.

동료 소장들 “피해 소장 우리가 지킨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시회장 서금석)가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대주관 채희범 사무총장, 임한수 정책국장, 명관호 변호사가 법적 자문 및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해당 아파트를 방문했다. 

동료 주택관리사들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S아파트 소장과 직원의 신변보호를 위해 2명씩 대기조를 편성,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출입문 앞에서 2시간씩 하루 8명이 교대로 지킴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료 주택관리사인 이장주 소장은 “주택관리사들이 처해 있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며 “피해를 겪고 있는 소장이 정신과 치료 중으로 하루빨리 해결돼 건강을 잃지 않고 소신껏 공동주택 관리 전문가로서 입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선희 소장도 “지난해 인천의 모 여소장의 피살사건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접했는데 이런 불행한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응원하고 지켜주고 싶다”며 “정의롭지 못한 현실에 분노하며 부당한 현실을 힘을 모아 이겨내 갑질 없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금석 광주시회장은 “‘갑질’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 갑질 문화가 조금씩 개선된다면 그 사회적 가치는 무한대일 것”이라며 “지금의 경험이 ‘갑질’ 사건에 대한 협회의 대응 매뉴얼에 반영되길 바라며 응원해준 주택관리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www.hapt.co.kr)

 원문 : http://www.hap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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