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나눔의 행복 ‘천원의 기적’(천선희 봉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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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7-27 09:46 조회1,0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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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행복 ‘천원의 기적’
천선희(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 봉사위원장)
‘천원의 기적’, 요즘 아이스크림 하나 값도 안 되는 천원이 무슨 기적을 일으킬까 싶어도 천원을 내는 사람들이 100명이 매월 모아 기부한다면, 1년에 120만원이 된다. 적지 않은 기부금이다. 사람들이 더 늘어나면 그 금액은 더 불어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 회원이 1천 명이다. 회원 모두가 매월 천원을 기부한다고 해보자. 1년이면 1천200만원이다. 큰 금액이다.
예수님도 이 기적을 직접 보여주셨다. 빵 일곱 개로 4천명을 먹이시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셨다. 그분의 기적 속에는 함께 했던 분들의 고만고만한 작은 나눔이 있었다. 기적은 마술이 아니다. 작은 나눔이 많아지면 기적을 만든다.
내 것을 내놓는다고 해보자. 아까워하는 정도는 얼마나 될까? 1만원 정도는 부담이 될까?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매월 천원을 기부한다고 했을 때, 그 부담 정도는 훨씬 낮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눔에 대한 기쁨이 줄어들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천원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부하는 문화는 더 쉽게 퍼질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나눔을 실천하면서 살아갈까? 당연히 나눔의 최소 단위는 없다. 남아도는 것을 나누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재능을 기부하는 사람도 있고, 소중히 가진 것을 나누는 분들도 많다. 땀 흘려 몸으로 봉사하는 사람들도 주위에 많다. 그분들에게 왜 나누고 기부하고 후원하냐고 묻는다면 어리석은 질문일까?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눔을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고 대답해 주고 싶다.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세포분열을 배웠다. 세포의 몸집이 커지면, 스스로 분열한다. 만약 분열하지 않으면 세포가 커져서 터지고 말 것이다. 물론 단세포는 분열하지 않는다. 기고문을 쓰면서, 다시 책을 뒤적여 봤다. 세포의 크기가 너무 커지면, 부피에 대한 표면적의 비가 적어져서 물질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커진 세포 몸집으로 효율적인 세포의 기능을 제대로 못 한다. 그래서 세포의 크기는 계속 커지지 않고, 저절로 분열하여 그 수를 늘린다. 생명의 기원이란다. 물론 분열함으로써 당장의 세포의 크기는 작아지겠지만 세포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 생명체는 점점 커지면서 자란다. 단세포 생물은 고만 만큼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인류는 세포 분열하는 다세포생물이다. 학창 시절의 기억이 이렇게 오래도록 남아 있다.
필자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 소속 회원으로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책임자이다. 그리고 협회 봉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협회 구성원은 이미 1천 명을 넘어섰다. 우리 조직은 직능단체로서의 역할을 넘어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로 성장했다. 평소 주택관리사의 사회적 공헌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 그 구체적인 계획 중의 하나가 ‘천원의 기적’ 캠페인이다.
천원은 회원들이 크게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함께 널리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금액이다. 우리 협회는 2021년 정기총회를 기회로 ‘천원의 기적’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지난 3월, 주택관리사들의 1/4분기 직무교육장에서 대한적십자 광주전남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천원의 기적’ 캠페인을 통해 모금액 75만8천원을 기부했다. 이제 8월이 되면 직무교육장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자발적인 계좌이체를 통한 ‘천원의 기적’ 캠페인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기부하고 후원하는 ‘나눔’은 사회를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를 굴러가게 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바로 ‘나눔’이다. 그래서 천원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된다. 천원을 통한 작은 움직임이 주택관리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이어져 기적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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