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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제설 함께한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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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1-05 09:12 조회9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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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제설 함께한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


- 서금석 대한주택관리사협회 광주시회장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내린 눈보라는 연일 계속되어 주말까지 광주광역시를 꽁꽁 얼게 해 버렸다. 광주 북구 운암동에는 최고 38.8㎝가 쌓였다고 하니 최근에 보기 드문 폭설이었다. 출근길과 퇴근길 차량은 거북이 걸음이었고, 제설 차량은 간선도로 곳곳에서 안간힘을 썼다.

폭설도 재난이다. 광주시의 제설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는 무엇일까? 폭설 대처 훈련은 제대로 되어 있을까? 이번 폭설이 지나고 나면 모니터링은 잘해 놓았을까? 해 놨다면 이를 시민과 함께 공유했을까? 공동주택 관리 현장의 실상을 제대로 봤을까? 아직 그러한 낌새는 전혀 없다. 재난에 대한 대처 능력은 그 도시의 안전 지수와 비례한다.

광주는 주택에서 차지하는 공동주택 비율이 80%가 넘는다.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전체 시민의 70%를 웃돈다. 바로 그곳, 공동주택에서 겨울 한 철을 넘기려고 비축해 놓은 제설용 염화칼슘은 500세대 기준 50포에서 80포 정도이다. 각 단지별로 알아서 비축해야 한다. 이상스러운 기후 변화로 들쑥날쑥한 날씨에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까? 무난히 겨울을 보내고 나면 제설용 염화칼슘은 창고에서 재고가 되어 굳어 버린다. 정작 이번과 같은 폭설에 굳어 버린 재료를 사용하려면 깨고 부셔서 사용해야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나마 굳은 염화칼슘이라도 있다면 다행이다. 겨울 제설용 염화칼슘은 거의 모든 공동주택에서 이번 폭설이 내린 지 하루 만에 거의 소진되어 버렸다. 이어지는 폭설에 뒷감당도 알아서 해야 했다. 한마디로 몸으로 때웠다.

공무원들은 할당된 지역에서 주어진 시간에 길거리를 쓸고 출근하여 이를 보고할 것이다. 공무원들의 노고와 성과에 대해 깎아내릴 생각은 전혀 없다. 공무원들은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뛰어들어 헌신한다. 그리고 점수를 딴다. 여기저기 신문 기사는 광주시와 5개 구청 그리고 공무원 관련 부서 활약 얘기로 가득 채운다. 신문 기사로만 봐서는 공무원들이 일을 다 한 것 같다. 공무원들이 만들어 낸 탁상공론과 수치는 의외로 빠른 속도로 생산되어 보도 자료로 이어진다.

재난 해결 현장에 공무원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오이다. 이번 폭설에 광주광역시 자생 단체의 자발적인 활동이 빛을 더했다. 자율 방재단이나 자원봉사센터 소속 회원들이 동네 이곳저곳 제설 작업에 나섰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공무원들만으로 재난 극복은 불가능하다. 하루종일 쓸고 쓸어도 쏟아지는 눈발은 멈추지 않았다. 공동주택 단지 안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조그마한 길을 만들어 내어도 곧 쌓이는 눈으로 다시 메워져 버렸다.

공동주택 단지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무던히 고생해 가며 사람 다니는 길을 만들어내고,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려가며 쉴새 없이 하루 종일 누볐던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도 있다. 눈발에 한밤중에도 제대로 쉴 수도 없었다. 잠시라도 쉴라치면 사람들이 오고 가는 모습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퇴근해서도 단지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 옥상 경사면 팔레트에 쌓인 눈덩어리가 떨어져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다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한다. 주민이 단지 안에서 미끄러져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 책임을 추궁당하는 사람들도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이다.

폭설과 제설 이후 열흘이 지났어도 아무도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의 노고를 챙겨줄 여유가 없다.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고 나서 집단 거주지인 공동주택에서 단 한 차례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이 얼마나 정성을 다하여 주민의 안전과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활동했는지를 안다면 눈물겹다. 구호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감염병 예방 최일선에서 움직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들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았다. 이번 폭설과 제설에서 보여 준 세상의 눈도 별반 차이가 없다.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 또한 항상 재난 예방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기사원문] 

광주일보 (kwangju.co.kr)
 - https://naver.me/5UGBgi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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