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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살 아파트, 그 아파트 관리는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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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30 13:33 조회8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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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살 아파트, 그 아파트 관리는 어떻게 하나?

출처 : 광남일보 (gwangnam.co.kr)
 


[기고] 철근이 빠진 순살아파트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우수 공법이라고 자랑하던 무량판 공법에서 철근이 빠졌다면 그 건축물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아파트 브랜드가 건축물의 수명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철근과 양질의 콘크리트의 정상적인 배합만이 건축물의 안전과 수명 그리고 효율적인 관리를 보장한다.

만약 사람들이 살아가는 고층아파트가 철근이 없이 혹은 부족한 채 지어졌다고 생각해보자. 콘크리트(Concrete)의 성질을 알고 난다면 이 상상은 공포가 된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에 모래와 자갈, 골재 등을 적당히 섞고 물에 반죽한 혼합물로,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내구성이 커서 토목 공사나 건축, 도로 포장의 주요 재료로 쓴다. 일반 아스팔트콘 포장 대비 콘크리트 포장이 우수한 포장 강도로 유지 보수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점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고속도로 시공 시 주력 포장공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콘크리트는 압축강도가 크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다양한 거푸집에 따라 원하는 모양의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콘크리트의 장점이다. 반면에 인장강도가 작고 수축에 의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콘크리트만으로 지어진 높은 건축물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기 쉬우므로 아예 지을 수도 없고 지어서도 안 된다.

이러한 콘크리트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해 준 것이 철근이다. 이로써 철근콘크리트는 인장과 압축에 둘 다 강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서 철근을 구성하는 철 성분의 산화로 인한 부식을 강한 염기성인 콘크리트가 방지해주고,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장기간의 강도 유지도 가능하다. 더구나 철근과 콘크리트의 열에 의한 팽창률이 거의 같아 더운 여름 혹은 추운 겨울에 철근과 콘크리트가 서로 다른 열팽창률에 의해 분리되고 내부부터 붕괴되는 대참사가 벌어지지 않는다. 철근과 콘크리트는 찰떡궁합이다.

이미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아파트를 뜯어내어 내부를 보기란 쉽지 않다. 철근은 부식되면 안 된다. 철근이 공기나 수분 접촉으로 인해 부식되면 녹슬어 부풀어 올라 콘크리트가 탈락한다. 철근이나 콘크리트가 모두 제 기능을 못 한다. 콘크리트 건축물에 철근이 없어도 안 되지만 그 철근이 부식되어서도 안 된다. 철근에 충분한 피복 콘크리트가 있어야 한다.

최근에서야 아파트 건축 현장에서 철근 누락 사태가 여러 뉴스에 드러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철근 누락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건축 현장의 도덕성 문제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주거 공간을 해결해야 했던 위정자들과 건축 사업가들은 손을 잡고 건축을 촉진하는 데에만 열을 올렸다. 이들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락한 주거 공간으로써 그 건축물을 관리하는 관리 측면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건축 자재를 빼먹는 일이야 허다할 수 있지만,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인 아파트가 철근이 부족하게 지어졌다면 그 아파트는 정상이 아니다. 아파트 수명을 떠나, 살 사람들이 부담해야 할 기회비용은 상상 이상으로 불어난다. 철근의 부족으로 인한 건축물의 하자 부담은 고스란히 입주자와 관리주체가 그대로 떠안는다.

우리는 처음부터 짓는 데에만 열을 올렸다.

어느 한쪽이 균형을 잃는다면, 철근과 콘크리트 궁합은 깨진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지금, 철근콘크리트의 조합은 얼마든지 ‘층간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그것이 철근콘크리트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지어진 아파트에서 살면서 왜? 층간소음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주민들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까? 층간소음이 없는 아파트를 만들어내야 하고, 그래야만 건축허가가 나야 한다. 사용승인권자의 책임이 가볍지만은 않다.

부실시공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파트 시공할 때부터 ‘관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 시공 실명제가 이뤄져야 한다. 양생은 누가 했는지? 철근 배합은 누가 했는지? 수많은 공정의 시공 실명제가 이뤄진다면 하자에 대한 책임이 분명해진다. 하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방향에서 건축시공은 출발해야 한다. 시공 실명제는 건설 현장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으며, 하자 없는 아파트 건축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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